임요환이 너무 아쉬운 부분입니다.
이미 게임은 연예인 vs 비연예인 구도로 흘러가고 있었는데 이걸 연예인 연맹의 수장인 이상민과 딜을 하려고 했다는 것. 금고 위치에 대한 정보도 모두 비연예인들에게서 얻었었죠. 데스매치 때 조유영을 도와줄까? 라는 생각을 하는 것을 봐서는 임요환 자신은 연예인 / 비연예인 구도에 신경쓰지 않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연예인 연맹이 견고하게 내부결속을 다지며 칼을 들이대는데... 전 라운드에서 비밀번호를 얻었으리라 예상되는 이상민이라 해도 섣부르게 딜을 하는게 아니었다 보입니다.
시즌 1에서 이상민이 직접 말한 적이 있는데 자신이 Top 3안에 들어올 수 있었던 것은 성규와 김경란의 도움이 컸다고요. 그런데 이번에 이상민은 불멸의 징표를 얻는 과정에 임요환과 적대적인 관계를 취하게 됩니다. 임요환이 그동안 게임 내에서 보여준 능력이 그만큼 적었기에 내쳐졌는데. 만일 성규나 김경란이 임요환의 입장에서 이상민에게 딜을 했다면 이 둘의 쓰임새 때문에라도 이상민은 연대를 깊게 맺었을겁니다. 임요환이 그런 자신의 위치를 잘 몰랐기에 이상민은 배신할 수 있었습니다.
수적으로 불리한 비연예인들에게 희망이 될 수 있었던 불멸의 징표는 이상민이 갖게 되어 이상민이 대단히 유리한 고지에 올라서게 되었습니다.
임요환이 부들부들 화를 내더라도 어떻게 할 방법이 없게 되었죠. 차후 7 라운드에서 그려질 양상은 둘 중에 하나로 보입니다.
1. 데스매치 지명권을 가지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인 이상민에게 잘 보이기 위해 메인매치 때 이상민이 슈퍼갑이 되고 이상민은 이를 적절히 이용하며 불멸의 징표를 사용하지 않으면서 권력을 유지.
2. 홍진호가 견제당한 것은 그가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였기 때문이었던 것. 하지만 그보다 더 강력한 우승후보로 이상민이 떠버렸으니 그를 향한 암묵적인 배척 분위기가 형성.
임요환이 2번째 분위기를 잘 이끌어서 이상민이 빨리 불멸의 징표를 써버려야 한다는 여론을 만들어야 합니다. 그게 연예인 연합의 결속을 깨며 개인전 구도로 이끌 수 있겠죠. 근데 임요환이 그렇게 할 수 있을지는 매우 회의적...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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